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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과 복숭아로 유명한 청도군 화양읍에 소재한 유등지의 연꽃 개화 상황이 궁금하여 행차했다.
이곳의 연꽃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홍련이 주를 이룬다.
그 밖에도 백련, 가시연, 개연, 어리연, 수련 등의 종류가 있지만, 지금은 홍련만 10% 정도 개화한 상황이다.
이제염오(離諸廉汙)라는 말이있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은 사림이라고 한다.
한 때 이 뜻이 좋아서 부여 궁남지를 비롯해 전국의 연지를 찾아 다닌적도 있었다.
유등지는 7~8월 연꽃이 만발하면 대구 근교 규모있는 연지로 빼 놓을 수 없는 나들이 코스의 하나이다.
방문객이 늘면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진화되어 왔다.
오랜만에 와서 보니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연꽃의 개화가 더딘 유등지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다보니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 있고 산허리를 휘감고 있던 안개도 다 걷혔다.
산책로 옆의 복숭아 밭에는 탐스럽게 달린 복숭아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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