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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문씨본리세거지 능소화, 인흥원 연꽃 우중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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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주말 아침,

남평문씨본리세거지 능소화와

인흥원 연꽃을 알현하고 왔습니다.

 

앞서 다녀왔던 시기에 비해

능소화와 연꽃이 한창 보기좋았습니다.

 

#능소화

 

와우~

비가와서 땅이 젖었는데도

저런 자세로 샷하시는 분을 보니

남다른 구도와 남다른 사진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해마다 찾아오다보니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는

다른 꽃에 비해 동백꽃은

꽃송이채 떨어지며

능소화는 꽃잎과 꽃송이채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능소화가 비를 맞고

더욱 청초해 보입니다.

 

 

#문영박생가(독립유공자)

평소에는 능소화위주의

골목투어만 하다가

오늘은 다른 골목으로 진입해보았습니다.

 

 

좋은 글을 쓴 기왓장으로 

담벼락을 단장하고 있는

이색적인 광경에 눈길이 쏠립니다.

 

하나씩 글들을 따라와보니

대문앞에는 

'독립유공자의 집 문영박 생가'

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인흥원연꽃

인흥원에는 홍련 백련 수련이

활짝 피웠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연꽃잎이

한결 생기가 넘칩니다.

 

올 여름 한 철 이곳 상공을 누빌

잠자리 애벌레가 막 물에서 올라와

지 몸통보다 큰 연잎에 매달려 

수액을 말리고 있습니다.

 

홍련 백련과 함께

수련도 때를 맞춰 곱게 피웠습니다.

 

연잎에 빗방울이 떨어져 

또르륵 똑또그로 굴러다니며

물방울이 커집니다.

 

커진 물방울끼리 합체도 하고,

그러다 너무 커지면

연잎은 고개를 숙여 

자기안에 담긴 빗물을

죄다 비웁니다.

 

비움의 철학이 느껴지는

비오는 날의 연지 소경입니다. 

 

확실히 연꽃은 비 오는 날에

청초함과 운치를 더한

묘미가 있습니다.

 

연꽃을 보노라니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아니하여

순결, 군자, 신성의 꽃말과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연지는

비가 오는 날엔 

더 운치가 있음을 깨닫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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