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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톡방에 아들과 대화중 '자강두천'이라는 낯선 단어가 훅 들어왔다.
흡사 사자성어 같은 '자강두천'은 무슨뜻일까
인터넷에 검색하니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줄임말. 주로 고만고만한 둘 사이에 마찰 등이 일어날 때 사용한다.』라는 뜻으로 국어사전에 까지 올라가 있는 신조어다.
자강두천은 두 명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고, 수가 늘어나면 쓰는 어휘가 따로 있다. 3명이면 '세 얼간이'나 '개노답 삼 형제'. '삼대장', 4명이면 '사천왕', 5명 이상부터는 파워 레인지에서 따온 'xx레인저', 어벤저스에서 따온 'xx저스'라는 용법까지 백과사전에 소개된다.
사자성어를 빌리자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난형난제'. 강자끼리 서로 싸운다는 '용호상박' 정도로 갈음할 수 있겠다. '오십보백보'와 같은 고사성어도 제격이다.
어제는 <어른의 어휘력>을 읽으며 생경한 낱말들로, 오늘은 듣보잡 신조어로 혼란스럽다. 낫 놓고 기역자를 모르는 것만 아니라 기역자는 읽되 낫으로 해석을 못하는 것도 난독증이다.
앞으로는 신조어를 모르면 세대간, 가족간의 소통은 요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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