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돌아왔다.
왕년엔 주변에서 산수유가 노랗게 꽃 피는 시기가 오면 구례나 의성에 있는 산수유마을을 찾아가곤 했었다.
지난해도,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나들이를 자제하고 있던 중, 주일인 어제 군위 가톨릭 묘역에서 영면하고 계신 장인어른 성묘를 마치고, 20여 키로 떨어진 의성 사곡면 화전리에 소재한 산수유마을을 찾아갔다.
이심전심 내지는 동병상련이었는지
코로나로 인해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삼삼오오 산수유 꽃길을 산책하는 행락객들이 많았다.
의성은 육쪽 마늘의 본고장이다.
마을의 거의 모든 밭에는 마늘이 자라고 있다.
초록색의 마늘밭과 노란 산수유 꽃이 조화로운 대비를 이뤄 대지는 온통 봄기운으로 가득하다.
산수유계의 조상쯤 되는
수령이 400년 된 노거수를 비롯하여
산수유가 온 동네를 덮고 있어 꽃대궐을 방불케 한다.
이 마을은 몇 해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해마다 몇몇 사진작가들과 언론기자에 의해 반복 소개되면서,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수유 명소가 되었다.
숫제 마을에서는 산수유 꽃 축제를 개최하는가 하면, 의성군에서는 산수유 꽃길 생태탐방로를 조성하여 관광객 유치에 노력 해왔다.
꽃진 자리에 열매맺는다 했는데
작년에 미처 수확하지 못한 열매가 떨어지지 않은체 열매만큼이나 새 꽃이 폈다.
마을 앞 산등성이와 마을을 지나 못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 마을을 조망하며 사진을 찍어보면 화보가 따로 없다. 영락없는 꽃대궐이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탐방로 따라 마을 어귀까지만 갔다가 돌아오게 되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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