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말을 맞았으나
토요일은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
다행스럽게도 일요일은 쾌청하기에
오랜만에 대구수목원으로 아침 산책을 나섰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튤립과 꽃양귀비가 웰컴 인사를 합니다.
확실히 3월초순에 왔을때보다 주변이 컬러풀한게 완연한 봄이 온것 같아요.
뭐니 뭐니해도 봄꽃하면 벚꽃이 단연 원픽이죠.
올해는 벚꽃이 예년에 비해 빨리 피웠다고 합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꽃비가 내렸습니다.
한동안 자태를 뽐내야 할 꽃잎이
비바람에 못 견디고 낙화하여 바닥을 하얗게 덮고 있습니다.
4월에 피는 장미과의 풀또기 꽃입니다.
화사하고 곱습니다.
가지마다 연두연두한 새순이 나서
꽃과 조화를 잘 이룹니다.
중앙광장의 잔디밭도, 주변의 나무들도 더욱 푸르게 변해가고 있어요.
웬만한 곳에선 이미 목련꽃은 산화했는데
이곳에는 늦게 개화하는 바람에 아직 한창입니다.
물오른 진달래꽃은 생기가 넘칩니다.
라떼는 말이야~
우리 어릴 적엔 진달래 꽃(그때는 찬꽃이라 하였음)을 따먹고
입술이 붉어죽죽한체 놀았거든요
아이들이 '찬 꽃 문둥이'라고 놀리곤 했지요.
'매화말발도리'라는 생소한 이름의 꽃입니다.
작은 종모양의 방울 같은 흰색 꽃은 4월에 피며, 열매는 9월에 진갈색으로 익는다는군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만 꽃이더냐?
"나도 예 있소"
대구수목원에는 노란 수선화가 도처에서 방긋방긋 웃고 있습니다.
이맘때 대구수목원은 온갖 봄꽃과 연두빛 향연을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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