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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계명대학교 대명동 캠퍼스를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매화 산수유 개나리 목련 벚꽃 순으로 봄꽃이 개화를 합니다.
매화 산수유 개나리까지는 온전히 개화를 한 상태이고, 목련은 만개 직전이며,
3월 하순 또는 4월 초에나 벚꽃이 만개합니다.
벚꽃이 만개하고 꽃비가 흩날릴 즈음이면 이곳의 봄은 정점을 이룹니다.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이 꽃을 보니 풀꽃시인 나태주 님의 <풀꽃 3>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피는 시기만 다를 뿐, 피지 않는 꽃은 없다.
문득 이 땅의 모든 취준생과 청춘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고 응원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청춘들이여 파이팅!!
고목의 모과나무에서도 새순이 돋고 있습니다.
조짐도 없이 한 순간 확 피는 개나리에 비해
목련은 오랫동안 솜털 보송한 몽우리 상태에서 아주 서서히 정중동 개화를 합니다.
봄이라고 그냥 꽃이 피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목련은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매화는 이곳의 1호 전령사로 봄의 서막이지요.
가장 먼저 피기에 더욱 반갑고, 꽃샘추위를 견뎌내는 것을 보면서
'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이란 꽃말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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