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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짙은 아침을 맞았다.
대개 아침 안개가 짙은 날의 일몰 때는 선홍빛의 커다란 해를 볼 수 있다.
일몰 시각 1시간 30분 앞두고 사문진 나루터로 나갔다.
기대했던 대로 쟁반같이 둥근 해다.
지금부터 붉게 달궈지기만 하면 되는데....
오늘 일몰을 방해하는 불청객이 있다.
두꺼운 구름층이 떠억 버티고 있다.
일몰 시각까지는 한 시간이나 남았는데,
오늘 일몰은 여기까지다.
일몰 퍼포먼스를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졸지에 해가 자취를 감추었으니
나루터 주변과 낙동강 생태탐방로 따라 산책하는 수밖에...
사문진 나루터에도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와 있다.
이곳의 저녁 소경을 감상해 보시라.
화원동산에도 꽃이 피고 푸른 잎이 나기 시작했으며, 산책하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 결 가벼워졌다.
대구와 고령을 잇는 사문진교 아래다.
낚시꾼도 채비를 걷고
강캉스를 즐기던 커플과 일가족도 텐트를 걷는다.
탁트인 강을 보니 마음까지 시원하다.
이윽고 마지막 유람선이 들어오고
사문진교 가로등이 켜지자 행락객으로 북적였던 나루터에 평안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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