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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계절의 여왕인 5월이다.
산천초목은 더욱 싱그럽게 유혹의 손짓을 하고 있다.
직장인이라 주말 외에는 출사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가운데,
일요일 황매산 철쭉 군락지를 다녀왔다.
비가 그치고 막 하늘이 열리는 순간이라
마치 태고적에 천지가 개벽하는 것처럼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고 대기와 시계가 맑았다.
황매산 철쭉이 절정 개화를 맞았다고 뉴스에까지 보도된 터라.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많았다.
가급적 사람이 없는 앵글을 찾으려 애를 먹었다. ㅋㅋ
얼마만이냐?
이토록 눈이 시리고, 폐가 시릴정도의 쾌청한 날을 맞이하다니...
오늘은 연둣빛 바다에서 핑크빛 파도를 타고 원 없이 유영한 날!
이 한 장의 사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녹여 있는 듯하다.
사뭇 돌아서기 아쉬웠던 순간이다.
비록 한 시간 가량 출사였지만 안구를 정화하고, 폐를 정화하기에 충분했다.
차량 한 대가 나가야 한 대가 들어올 수 있는 지경이니
줄 서서 대기하고 있는 차량행렬의 부러움을 함 몸에 받으며 귀가하는 기분이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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